IT의 중심에서

나이 든 개발자가 살고 있는 IT 현장 이야기

높은 연봉을 원하는가?

많은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지 묻더군요.
글쎄요. 저도 높은 연봉을 받고 있지 못해서 후련한 답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고액의 연봉을 제시 받아본 적은 몇 번 있습니다.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이 꼭 기쁘기만 한 일인가 생각해보면, 그게 꼭 원할 만한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2004년에 써서 십여년이 다되어가는 글이지만, 꺼내서 읽어보니 스스로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주제인 듯 싶습니다.
제 경험이 IT에 입문하는 후배 분들께 선행경험으로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happypeople

일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능력을 인정받아 누구나 높은 연봉을 받고 싶어한다.
IT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높은 연봉에 대한 환상에 부풀어 있다. 2000년을 전후하여 벤처투자 거품을 겪기도 했거니와, 막연히 IT라는 용어가 미래지향적인 것처럼 멋있게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IT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초창기 벤처로부터 자본주의적 진화과정을 거침으로서 점차 회사로서 모양을 갖추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개발자들은 지금의 변화를 똑똑히 머리속에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첫째, 자신의 능력과 어울리는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표로 한다. 좋은 조직구조를 가지고 적은 비용의 투입을 통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다. 만일 당신이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당신의 실력을 이익으로 변환할 능력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열 개의 능력중에 두 개 정도만 필요한 회사에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두 개치만의 급여를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만일, 실제로 두 개 정도만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이라는 존재를 탐내어 열 개치에 해당하는 보상을 한다면 아마도 통이 큰 회사이거나, 사업의 재량이 모자라 곧 실패할 CEO가 운영하는 회사일 것이다.

그만큼 자신의 위치와 어울리는 곳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20대 후반에서 30대중반까지 자신에게 어울리는 직장을 가늠하는 척도를 말한다면, 자신이 도전가능한 범주내의 능력을 요구하는 곳이 좋다.

직장이란 “급여”와 함께 “경험이라는 새로운 보상”이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높은 능력을 요구하는 곳이라면, 당신이 무능하게 비쳐져 당신의 평판과 인식을 나쁘게 할 수도 있다.

자신을 성장시키거나, 자신이 바라는 기회가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둘째,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마라.

흔히들 과거의 역사속에서 회사를 일으키고 회사를 키우는 영웅들을 우리는 경외시해왔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러한 의식들이 쌓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외심에 가려져 실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안된다.
회사는 법인으로서 독특한 인격과 색깔을 갖는다.
회사라는 존재가 움직이는 건 다분히 비인간적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쉬울 것이다.

즉, 회사의 목표는 일반적으로 개인의 목표와 거리가 크다.
사원의 행복, 살맛나는 직장 등은 회사에게 있어서는 여러가지 목표를 잘 수행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산출물이지 목표가 아니다.
반면, 사원들은 높은 연봉과 좋은 대우, 안정된 급여지급 등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절대 궁극적으로 일치될 수 없는 것들이다.
단지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서로의 필요가 맞아 필요한 일을 하면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IT는 창업의 열풍과 함께 다수의 참여자들이 회사의 이익과 자신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버릇을 배우게 되었다.
그러나, 결국 잘못된 판단에서 크게 피해를 보는건 당신 자신이다.

자신의 오판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결국 당사자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세상 이치 아닌가?

당신이 시간이 지나버린 시점에 서게 되었을때 당신이 할 일이라곤, 1)후회하는 것과 2)누군가를 뼈에 사무치게 비난하는 일 밖에는 할 수 없다.
그 외에 당신에게 남겨진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셋째, 높은 연봉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쉽게도 영업이라는 범주를 제외한다면 IT에는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에서는 영업은 IT의 영역이 아니므로 제외하자.

특히 현재처럼 IT의 1차 산업단계와 2차 산업단계를 거치는 때에는 “생산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이므로, 회사는 “직원의 생산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높은 연봉을 준다면, 성과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기대한다. 하지만, 사람의 능력이 생산성으로 변환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복잡한 환경조건이 있어야 한다.

제조업이나, 금융업 등 전통적인 산업의 경우 “높은연봉은 곧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IT 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의 영역과 맞닿아 있다.

PM으로서 고객에게 훌륭한 솔루션을 만들어내거나, 회사를 위해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사실 저부가가치의 영역에 속한다.

‘고부가가치 업무’란 두뇌노동을 의미하며, ‘창조활동’을 의미한다.

즉, 시스템화된 영역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능력에 기반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고부가가치의 영역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산업의 성장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발전하게 되며, 누구나 이 영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불행히도 고부가가치의 업무는 월급쟁이로 일하는 사람에게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대부분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성장궤도를 밟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자본주의적 혜택이다.

IT는 아직 이 분야가 정의되지 않았다.

아직 IT의 많은 회사들이 두뇌노동의 산출물을 고부가 가치화할 만큼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두뇌노동의 산출물이 자본으로 바꾸지 못한다.
게임회사, 옥션 등 일부의 Business Model 들만이 이런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아쉽게도 현실적으로 회사원으로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IT에는 없다.
그러나,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기회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통찰력있게 관찰하고 포착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기회로 돌아오지 않는다.

IT에 있어서 1억 이상의 높은 연봉을 바라는 것은 참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단지, 아직 많은 기회들이 있으므로 가까운 미래에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게 준비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현실이므로 현실을 오판하여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조심하자.

넷째,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
give-take
일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노동력을 구매하는 사람과 일을 한다.’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자신의 노동력을 구매하는 것은 1차적인 구매가 있고, 2차적인 구매가 있다.
1차적인 구매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고용주를 의미한다.
2차적인 구매자는 자신이 만들어낸 상품을 소비하는 구매자를 의미한다.

일을 잘하고 인정을 받거나, 개인적인 성공을 이루는 것은 사실 이것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은 학교에서 하는 것과 틀리다.
개인의 만족을 위해 3시간을 쓰는 것보다 1,2차 구매자를 위해 30분을 쓰는것이 더 값어치가 있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는 돈을 지불하는 쪽이 만족을 느끼지 못하면 노동력을 제공하는 쪽은 경쟁에서 지게 되어 있다.
이 사실은 동서고금의 불변의 진리이다.

고객이나 고용주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좋은 결과란 정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가 진행”된다는 의미와 동일하다.
일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만족을 느낄 사람이 없다면, 그 일은 무의미한 일이 되고 만다.
현실적인 의미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구매자에게 만족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가치를 생산한다는 의미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일하게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가치로 환산될 수 없다.

만족을 주기 위해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되는가?
구매자(=1차구매자나 2차구매자=고용주=고객)와 판매자(노동자=가치창출자)는 공동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
목표에 대해 서로 다를 수 있고, 다툴 수 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궤변적이지 않아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자신의 입장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즉, 서로 이해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공동의 목표는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어야 한다.
공동의 목표라는 것은 시간이 흐르고 난 뒤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목표에 대한 달성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흐른후에야 측정되는 것이며, 그 시점에 평가된 성과가 진정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는 구매자가 판매자를 다시 찾게 하는 필수적인 원인이 된다.

일을 할 때 이런 것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얼마나 자기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것인가를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어떠한 일을 할 것인가?

이 부분은 다분히 좀 다른 의미이다.
개인플레이가 중심인 회사라면 개인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조직플레이가 중요한 회사라면 개개인에 대한 회사의 입장이 좀 다르다.

프로축구를 보면 유능한 수비수보다는 유능한 공격수가 항상 높은 연봉을 받는다.
공격수는 화려하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에 다수 노출되는 반면, 수비수는 그러한 기회가 적다.
특히 “승리”의 수훈장으로 수비수보다 공격수가 지목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모든이가 공격수를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니 공격수가 되어야 할까?

아쉽게도 현실은 그러하다.
좋은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수비수와 좋은 공격수가 함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좋은 수비수보다는 좋은 공격수를 더 선호한다.

물론 어떠한 역할과 미션을 가진 조직인가에 따라 많이 틀려지기도 하지만, 최근의 IT업계는 더욱 그러하다.
아쉽게도 이것은 IT산업을 실패하게 만든다.
조직의 관리자와 CEO가 이러한 오판에 싸여 있음으로 해서 사업은 실패하게 된다.

사업은 성장곡선이 있어서 어느 순간에는 수비수와 공격수를 적절히 평가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게 된다.
만일 당신이 수비수라면, 이를 기억해야 한다.
수비수가 낮게 평가되는 시스템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한들 그 노력의 가치가 연봉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업관점에서는 공격수보다 수비수의 노력과 땀도 사업의 기본에 크게 반영된다.
단지 사업가의 인식차이와 현실때문에 올바로 평가되지 않을 뿐이다.

IT에는 아직 정리된 포지션이 없다.

IT는 성장중인 산업이다. 어떻게 기존의 가치들과 융합되는가에 따라서 구성원이 위치해야 할 포지션이 틀려지며, 틀려진 포지션에 따라 평가되는 가치도 틀려진다.

유능한 사람은 포지션을 만들고 가치평가를 구매자에게 강제할 수 있다.
유능하지 않다면 포지션들이 올바르게 평가받는 시스템에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떠한 일을 하는 것이 좋은가?

첫째는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제일 좋다.
둘째로는 하는 일을 즐겁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면 그 다음으로 좋다.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불행하다고 느끼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어버린다.

하는 일이 즐겁다면 최악의 경우에 비전이 없어도 일반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모든 상황들이 풀리게 된다.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더 좋은 기회로 가게 된다.

즐겁게 일을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기회를 낳게 된다.
“첫째로 주변의 평가를 좋게 해 자신을 도우는 세력을 형성시키게 된다.”
“둘째로 실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어떠한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돈을 번다는 것 이외에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얼마나 알차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과 직결되는 것이다.

항상 최적의 결정과 상황에서만 인생을 살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느끼는 괴리가 크다면, 빨리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여섯째, 잘못된 결정은 무엇을 낳는가?

정확히 이야기를 하자면, 잘못된 결정이라기 보다 자기 인생에 대한 무관심과 오만, 편견이 무엇을 가져다 주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30대를 지나면서 제일 아깝게 느끼는 것은 ‘오늘이 가는 것’이다.
내가 60세까지 일을 한다고 본다면, 앞으로 약 25년의 세월이 남았다.
25년의 세월이라는 것은 길다면 길 수도 있지만, 내가 곧 40세라는 나이에 안착할 날들을 꼽아본다면 약 5년여의 시간이 절대 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건 30대 초반의 사람이건, 사회를 곧 시작하는 사람이건 입장은 비슷하리라고 본다.

동일하게 40대를 보내는 것과, 50대를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넉넉히 쓴다는 것은 아주 커다란 행운이겠지만, 무심코 흘려보낸 세월은 결코 보상받을 수 없다.
‘지나간 세월에 내가 무언가를 더 공부했더라면, 그 때 그 사람과 일하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했었더라면…’ 이라고 후회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물론 누구나 후회가 남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후회로 남고 마는 것인지, 그 후회가 다시 나의 양분으로 가는지는 각자가 알아서 하기 나름이다.
“그러한 것들은 누군가가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다. ”

누군가 가르쳐준곳으로 갔는데, 자기가 원하는 곳이 아니었다면 그것을 그 사람 탓으로 돌릴 것인가?
그 사람 탓으로 돌릴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실패한 것에 대한 시간은 그 사람이 보상해줄 수 없다.
남을 비난하고 그것으로 만족해할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당신은 당신의 성공으로부터 스스로 멀어지고 있으며, 스스로 기회를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남에게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를 깨달아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리라는 기대는 오붓한 친목단체에서나 바라는게 맞다.
왜냐하면, 이미 스스로를 열심히 채워나가는 사람이 당신 앞에 여럿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더 빠르고 좋게, 아름답고 강하게 가꾸기 때문이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행동”이지, “아름다운 기다림”과 “실망”이 아니다.
격랑을 만나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노를 열심히 저어야 한다. 그러면서 생각해야 한다.

세상을 쉽게 살기를 원하면서, 남들보다 더 잘 살거나 남들만큼 살기를 원하는 것은 아닌가?
조그마한 보상에 안주하여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는것은 아닌가?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오늘이 지나가면 언제 당신은 오늘을 다시 자기 인생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일곱째,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흔히들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헤메이곤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 그들은 정렬적이다.
마치 몰아치는 파도의 격랑과도 같아 끊임없는 정렬을 바라보다보면 어떤 때는 두렵기도 하다.

이상과 현실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인생이란 자신이라는 인격이 어떤 모양새로 계속 변해가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인격을 변화시키는 외부의 요인들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중요하다고 한다.
일반 사람들은 종잣돈이 없으므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종잣돈이 어느 순간 기회에 나의 손에 떨어지기를 바란다. 그 종잣돈이 누구는 1억이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3천만원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것이 일반 사람들이다.

부자들은 집을 사거나 점포를 열겠다 등의 목표를 정한다음 쌈짓돈을 모은다.
기회가 닿으면 친척들이나 은행권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사회에서 일반인들과 강자들과의 차이점도 이러하다.
누구나 내가 높은 연봉을 받기를 원하지만,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제대로 아는 이는 없다.

과정은 “목표”가 있어야 하지만, 결과가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과정이 사람을 성장시키기 때문에 과정이 중요하다.

즉, 올바른 과정과 좋은 과정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과정이라는 것은 협의의 의미보다는 광의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
만일 당신이 실패하는 조직에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거기에서 당신이 익히거나 배우고 나가야 할 것들이 눈에 보인다면 당신은 그 투자를 할것이다.
이 경우는 ‘올바른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행운이나 술수를 따라 갈 수도 있지만,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단기적인 행운이 영원한 승리로 이어지는 경우를 거의 보거나 들은 바가 없다.
그런 소문을 듣고 사람을 만나보면, 나름대로의 애환과 어려운 고충속에서의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되고자 하는것을 시간을 투자해서 고민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이 무엇이 되어야할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자신이 당장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간을 투자해서 고민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이 당장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어떤 기회들이 있는지 둘러보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에게 지금의 기회와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는다.

높은 연봉을 보고 뛰는 샐러리맨에게 기회는 열려있다.
기회를 얻는 것은 스스로 과정을 만들고 과정을 밟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제발 자신에게 소홀하지말고 땀흘려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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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봉을 원하는가?”에 대한 2개의 댓글

  1. 찡따색휘
    2014년 10월 11일

    캬…정말!!!김수보님의 글중에서 가장 맘에 와닿는 글같습니다. 왜 이런 좋은 글에 댓글이 없는지….인생이야기라서 뜬금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아님 다 아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대학때 아무것도 모르는 교수들 얘기듣고 좋다고 듣다가 막상 사회나오니까 전공지식이 전혀 필요가없어서 IT로 전향한 곧 30이 되는 2년차 자바 초보개발자입니다. 김수보님이 올리신 다른글도 좋지만 저는 이글이 가장 좋네요..ㅎㅎ

    • subokim
      2014년 10월 11일

      감사합니다. 곡해되지 않고 공감이 된다니 마음이 놓입니다. 오래된 글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유해주시더군요. 하지만 댓글 달기에는 뭔가 모자람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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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2011년 5월 23일에 님이 개발자의 삶에 게시하였으며 , , 태그가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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