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중심에서

중년 개발자가 살아 가는 IT 현장 이야기

성공하는 플랫폼, 망하는 플랫폼

※ 원문 : The Dead Platform Graveyard: Lessons Learned
글쓴이 : Andreas Constantinou, @andreascon, 2012.01

VM_DeadOS

2011년이 모바일플랫폼의 전쟁터가 되면서
MeeGo, webOS, LiMo 프로젝트가 사라져버렸다.
윈도우모바일, 심비안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라진 OS”라는 거대한 무덤의 한 조각일 뿐이다.
지난 10년간 모바일OS나 플랫폼을 출시하는 수많은 회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은 레이더 밖으로 사라져 버렸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한번 알아보자.

1. 죽어버린 플랫폼의 역사

아래 테이블은 죽어버린 플랫폼이거나, 좀비상태에 있는 것들이다.
Access Linux 부터 윈도우모바일까지 총 26개이다.
우리는 각 플랫폼의 탄생일과 사라진 때를 조사했다.

이 플랫폼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설계되었다.
단말기의 빠른 출시와 비용절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모델이지만, 애드온 서비스로 돈을 벌었다.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은 2007년 이후 등장하는데,
개발자를 기본대상으로 하고 로열티없이 제공되었다.

참고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사이의 차이점을 알고 싶으면,
Platform 101 상에 쓴 우리 글을 읽어보라.
모든 모바일 플랫폼이 왜 똑같이 만들어지지 않았는지도 나와 있다.

2. 25개 이상의 플랫폼이 죽다.

그런데, 왜 25개 이상의 플랫폼이 죽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굳이 정리하자면 이렇다.
많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실패했다.

1) 소유 비용

모바일플랫폼 제작비용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심비안은 7억 달러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되었다.
더 가벼운 걸 생각하더라도 초기 2~3년 동안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는 생각해두어야 한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하드웨어나 R&D 비용의 추가투입까지 고려해야 한다.

2) 수익 모델의 충돌

옛날에는 모든 플랫폼이 단말당 5~15달러 수준의 라이센스를 받았다.
이것은 분명 의미있는 OEM 모델이었다.
그리고, 칩셋제조사가 번들로 배포하는 무료 소프트웨어 스택들과 경쟁했다.
(무료 제품들 – Texas Instruments’ BMI, Qualcomm BREW, Mediatek (HOpen), Infineon RedArrow 등)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런 모습은 당연한 것들이었다.
로열티 모델이 사라지기전까지는 말이다.

3) 네트워크 효과의 부족

마이크로소프트는 1995년 이후 PC와 모바일 사이에서 멀티플랫폼 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네트워크 효과가 얼마나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했다.
2008년 애플이 OS안에 앱스토어를 넣기 전까지는 말이다.
앱개발자와 사용자간 긍정적인 피드백은 엄청난 수요와 경제효과를 만들어냈다.
노키아마저 이렇게 생각할 정도였다.
‘앗,개발자에게 돌아가야 해.’
하지만, 개발자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심비안은 전쟁에서 패했다.

4) 높은 수용장벽

단말제조사가 새로운 플랫폼을 받아 들인다는 건 고통이 따르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HTC 가 G1, SPV 모델을 출시하는데는 2~3년이 걸렸다.
윈도우폰은 2000년부터, 안드로이드폰은 2005년부터 받았는데도 말이다.

단말제조사는 risk를 매우 기피한다.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 보다, 내부의 스파게티 코드에 더욱 집착한다.

3. 성공적인 플랫폼의 구성요소

이제는 몇 개의 플랫폼만 살아남았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폰, 바다(Bada)다.
물론 나머지가 전멸한 건 아니다.
BREW MP 가 아직 살아 있다,
Trolltech’s Qt 도 Nokia’s Series 40 폰으로 살아날 것처럼 보인다.
혹은 Nokia 피처폰용 스마트 OS 도 꿈틀댄다.

앞으로 이런 플랫폼 중에서 도대체 어떤 제품이 살아남을까?
한번 알아보았다.

위 챠트는 현대 플랫폼의 성공요소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는 그래프다.
무엇이 다를까?
공통점을 추려보았다.

1) 소프트웨어 DNA.
소프트웨어 DNA란 이런 회사를 말한다.
– 플랫폼의 메인 고객은 OEM 업체가 아니라 개발자다.
– 개발자들이 있는 세상과 잘 확보된 소통루트가 있다.
– 그 루트를 잘 활용하는 리소스, 프로세스, 가치 등이 있다.

2) 넉넉한 재정
안정적이고 진보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려면 수억 달러가 필요하다.
그래서, 돈이 충분히 많아야 한다.
개발자를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일 때까지 말이다.
참고로, 위 그래프에서 분홍색 원의 크기는 지난 1년간 업체 매출크기를 나타낸다.
즉, 돈이 많은 기업이 살아남는다.

3) 진짜 비밀
하지만 진짜 비밀은 DNA도 아니고 돈도 아니다.
스티븐엘롭(노키아의 CEO)은 자기 글에서 그 비밀을 밝혔다.

“우리의 경쟁자(애플,구글)의 단말판매량으로 시장을 뺏아가지 않는다.
그들은 에코시스템(생태계)으로 우리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iOS, 안드로이드 성공의 뒤에는 개발자, 사용자간의 선순환 네트워크가 있다.
이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개발자는 땀과 시간을, 운영자는 보조금이라는 형태로 수억달러 이상의 투자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네트워크 효과는 MS 조차도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을 만들어냈다.
자랑스런 7.5만명의 윈도우개발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키아로부터 받은 최고급 단말, 루미나폰을 겨우 백만대 팔았을 뿐이다.

바다, 티젠, 새로운 기업들이 어떠한 마법을 부리더라도 이걸 잊어서는 안된다.
개발자들의 사랑은 돈으로 살수 없다.
단지 씨를 뿌리는 거다.

페이스북은 올바른 플랫폼 전략을 정확히 구사했다.
다양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확보했고, 그들에게 새로운 마켓을 제공했다.

성공하는 플랫폼, 망하는 플랫폼”에 대한 4개의 댓글

  1. 핑백: 이동통신사 플랫폼에 대한 이해 | IT의 중심에서

  2. 청산라이더
    2016년 1월 24일

    주옥같은 글을 감명깊게 읽엇습니다.
    감사합니다

    • subokim
      2016년 1월 24일

      감사합니다. ^^*

  3. bradcho
    2012년 3월 13일

    Reblogged this on 조용호의 변화하는 세상읽기 and commented:
    비전모바일은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바일 블로그죠. 좋은 내용 올려 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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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2012년 3월 13일에 님이 API와 기술, 번역글에 게시하였으며 태그가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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