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중심에서

기술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때 가장 가치가 크다.

Domain Knowledge-사업지식

오래전부터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면서, 그동안 얻었던 교훈들을 짧게 정리해보았습니다.
IT쪽 사업도 다른 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처음 스타트업Startup을 준비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은 명함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1. 투자곡선
일을 시작하면 먼저 뭔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만들면서 인프라처럼 투자한다면 실패할 것은 뻔한 일입니다.

  • 1) 인프라 투자
  • infra_invest
    전화망 구축 등을 말합니다. 초반에 거대한 돈을 투자합니다.
    인프라 구축이 되면, 인프라 기반에서 사업을 할 파트너를 모읍니다.
    인프라는 유지보수만 하고, 상품 판매와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도로를 만든 후 여행상품을 팔기도 하고, 통신망을 깔고 인터넷 상품을 팔기도 합니다.

    인프라 사업은 대부분 국가기반 사업이고, 잇권사업입니다.
    독점권, 사용권, 정책적 지원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매우 다양합니다.
    없는 시장을 만드는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몇몇의 Hell 사이트를 가면, 서비스를 이렇게 투자합니다.
    돈이 많으니 뭐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규모로 삽질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IT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서비스 투자
  • service_invest
    트위터 같은 서비스를 말합니다. 초반에 작은 돈을 투자합니다.
    아이디어 만으로 간단히 팀을 꾸려서 서비스를 만들어서 시장에 출시해 봅니다.
    시장이 성장속도에 맞추어 돈을 투자하고 서비스를 성장시킵니다.
    급격하게 성장하면, 제휴 등을 통해 덩치를 불리기도 합니다.

    서비스는 사람을 모으고, 광고를 붙여 수익화 합니다.
    직접 돈을 버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수익모델은 별도로 개발해서 붙입니다.
    초반에 작은 돈을 투자할 수 있어 좋고, 시장반응에 반응하면서 성장시키기 때문에 욕심만 내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성공율이 높습니다.
    한 번 성공하면 크게 성공하기 때문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서비스가 성장하면, 그만큼 사람이 더 투입되게 됩니다.
    큰 용량과 기능을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손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 받아들여질 때까지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급함이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 곳이 서비스 투자인 것 같습니다.

  • 3) 소비제품 투자
  • product_invest
    마우스나, USB 등 일반적인 ‘유형의 하드웨어 제품’을 말합니다.
    돈을 미리 넣어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공급해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적인 구조입니다.

    유행이 지났거나, 경쟁제품으로 시장잠식이 있으면 쪽박찰 수 있습니다.
    제작~판매간 빠른 공급채널을 가지고 있다면, Time to Market을 장점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만 합니다.

    잘 팔릴 때는 돈방석 위에 올라앉을 수 있다는게 매력입니다.
    대부분 신규시장을 만드는 비즈니스보다 기존 시장을 이용하는 접근을 합니다.

    어떤 사장님들은 지속적인 투자가 발생되는 서비스나 솔루션을 이렇게 접근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건 그런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하려는 일에 대한 본질적 성질과 투자와 수익곡선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

  • 4) 솔루션투자
  • solution_invest
    검색엔진, 그룹웨어 등을 말합니다. 서비스와 약간 비슷합니다.
    B2B 영역이므로 구매고객 층에 맞게 상품기획만 잘한다면 실패위험이 작은 편입니다.
    기 고객들의 재구매나 유지보수로 돈을 법니다.
    따라서, 신규 영업보다는 채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관리영업의 역할이 큽니다.

    솔루션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기술지원을 해야 합니다.
    기존 채널에서 나오는 새로운 필요성Needs을 만족시켜주면서 성장합니다.

    외산솔루션의 선호로 국내 솔루션 시장은 매우 빈약합니다.
    솔루션 도입이면 성과가 바로 나타날 거라는 빠른 성과주의가 주는 폐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국내 시장에도 다양한 솔루션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성공의 공식은?
공식이 있을까요? 공식이 있다면 모두 다 성공했을겁니다.
제가 깨닫게 된 성공공식은 될 때까지 버티는겁니다.

하지만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것은, 성공한 회사의 현재를 (성공공식으로) 벤치마킹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부자가 현재 하는 모양을 보고 가난한 이가 따라하는 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부자가 가난했을 때 한 일들을 보고 따라가야 합니다.

  • 1) 시장이 있는 기존 사업모델을 이용한다.
  • TV 시장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TV를 판매하는 모델입니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기존의 사업모델에 태웁니다.

    가장 손쉽고 일반적인 접근입니다.
    큰 성공을 할 수는 없지만, 실패율이 가장 적습니다.

    앱스토어의 경기버스, 타로카드 등이 이런 모델입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것 보다는 큽니다.

  • 2) 시장이 있는 곳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든다.
  • 유선TV 시장에 VOD를 공급하는 모델입니다.

    비교적 성공확률이 높고, 성공의 보상도 큰 편입입니다.
    소비자의 시청문화를 바꾸기도 하는 것처럼, 소비패턴의 변화도 동반됩니다.

  • 3) 시장이 없는 곳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든다.
  • 없는 시장을 만드는 것은 천운이 아니고서는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소비자가 새로운 구매패턴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도 필요하고, 물량공세도 필요합니다.

개발자들은 새로운 제품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보니, 시장에 대해서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위대한 만큼 그것을 파는 것도 어렵고도 힘든 일이란 걸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을 할 힘이 모자르다면, 1)번이나 2)번에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서비스 회사가 SI를 하는 등의 업종 전환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조업으로 치면 생산설비를 바꾸는 일에 해당합니다.

3. 고객이 다르면 상품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기술이 같으면, 제품이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술도 어떠한 편의성(가치)을 소비자에게 주는가에 따라 제품은 달라집니다.

기술은 제품을 만드는 재료입니다.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떤 빵을 구울것인가 하는 것은 요리사의 역할입니다.
재료도 중요하지만,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은 고객이 없으면 가치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고객을 현실감있게 잘 정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아이디어에서 말하는 고객은 정말 소수에 불과하더군요.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보다 ‘무엇을 팔고 싶은지’ 정의해보는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4. 하지말자보다 하자.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이렇게 해보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기업에서는 해보고 안되면 큰 징계나 문책을 당합니다.
이걸 본 대부분의 임직원들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런데, 책임을 면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를 사용자가 좋아할 수 있을까요?
아마 사용자들은 이상하게 복잡하다고 생각하거나 고객센터의 변명에 질려버릴 겁니다.

해보고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는게 사업입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Burn Out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나 ‘해보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외주보다, 개발팀을 만들자.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그 자체가 상품이라 ‘프로세스 관리’와 ‘품질관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객과의 인터랙션이 중요한 사업에서는 개발팀이 증요합니다.

서비스는 점점 키워가는 겁니다.
한 번 만든 서비스를 변화없이 운영하는게 아닙니다.
개발자가 붙어서 꾸준히 기능을 붙이고, 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당연히 돈이 꾸준히 들어갑니다.

아웃소싱은 1회 도입으로 끝나는 부분에 활용합니다.
꾸준히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면, 소스와 기술을 이전받은 개발자가 있어야 합니다.

서비스나 솔루션은 사실 개발팀이 상품입니다.

주력상품을 아웃소싱 개발팀로 꾸밀 수는 없습니다.
서비스나 솔루션을 생각하신다면, 어떠한 개발팀을 가질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셔야 합니다.

팁을 드린다면, 완벽한 팀을 만들지 마시고 스스로 발전하는 팀을 만드세요.
완벽에 집착하면, 유연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팀이 더 좋은 팀입니다.

6.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작은 팀을 만들자.
프로그래밍 언어는 개발자에게 제2외국어입니다.
바벨탑처럼 언어가 다르면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고수 제외)
서버나 클라이언트는 전공분야를 말합니다. 언어를 많이 안다고 전문가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전공분야를 가진, 같은 언어로 이야기하는 팀을 만드세요.
시작이 훨씬 쉬워질 겁니다.

7. 돈은 언제 벌 수 있나?
죄송합니다.
개인 창업으로 돈을 벌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회사 힘을 빌어 몇 해 동안 수익사업을 해본 경험은 있습니다.
돈을 배우면서 몇가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한 번에 많은 돈을 벌 순 없습니다.
조금씩 벌다가 점점 더 커지더라구요. 작은 돈이라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사업에서 돈은 재화가 아니라, 인연을 만드는 수단이더군요.
작은 돈이 인연을 만들고, 큰 돈을 만드는 것을 자주 보아왔습니다.

둘째로, 돈을 버는 건 우아하지 않습니다.
제 짧은 경험에는 우아하게 돈 버는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반드시 돈이라는 건 어떤 대가를 요구하더군요.
사업을 한다면, 좀 악착스러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아하게 돈을 벌고 싶어한다면 그런 직업을 찾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8. 우아한 성공은 없다.
성공을 우아하게 정의하고, 작은 성공에 도취해서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서는 안됩니다.
사업은 현실입니다.
“돈을 벌고 재투자해서 수레바퀴가 돌아가면 이제 시작입니다.”

아름다운 성공은 없습니다.
성공하니까 시인들이 시를 지어주는 겁니다.

※ 같이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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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 Knowledge-사업지식”에 대한 5개의 댓글

  1. Sophia
    2017년 6월 6일

    많은 영감을 얻고 갑니다.
    현재 나아가고있는 방향성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었던 좋은 글이네요.

    • subokim
      2017년 6월 6일

      별말씀을. 작더라도 도움이 된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화이팅입니다.

  2. Heechul Yeum
    2014년 2월 27일

    참 좋은 글 이네, 많은 교훈을 얻고 갑니다.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3. Gil Park
    2013년 9월 26일

    정말 좋은 글입니다.
    “서비스나 솔루션은 사실 개발팀이 상품입니다.”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subokim
      2013년 9월 27일

      써놓고도 내용이 좀 어려울 수 있겠다 싶었는데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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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2013년 5월 31일에 님이 스타트업에 게시하였으며 , , 태그가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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