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중심에서

기술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때 가장 가치가 크다.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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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몇년간 미국유학을 다녀온 친구와 수다떨었던 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피부색깔이 다르다보니 ‘사람은 원래 서로 다르다.’라는 인식이 어릴 때부터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경청하고, 작더라도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게 습관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무기소지가 가능하므로 절대 남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속으로는 욕을 하더라도 말이죠.

반면, 개성을 중시하고 개인화되어 있기 때문에 협업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로부터 시작하고 소규모로 모여서 일하는 Bottom-Up 방식이 습관처럼 베어있다는군요.
서로 다르기 때문에 협업을 하면 표준화, 매뉴얼화를 가장 먼저한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피부색이 같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다보니 어릴 때부터 ‘모두 같다.’라는 인식을 한다고 합니다.
나쁜 점은, 회의나 술자리에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중간에 말을 툭툭 끊는다고 합니다.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할거라고 여기는 거죠.’
또, 자신의 경험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의견에 대한 주장을 부끄러워한다고 합니다.

장점은 조직화가 쉬워서 힘을 합쳐 뭔가를 빠르게 만들어 내기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체를 중시하고 전체 그림을 그려야만 움직이는 Top-Down 방식에 익숙하다 하더군요.

듣고 보니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서양은 동양을 배우고, 동양은 서양을 배우기 시작한지가 이미 오래 되었지요.

IT 프로젝트도 힘을 합쳐서 으쌰으쌰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반이 되는 IT 인프라와 문화는 Top-Down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걸 돈을 들여서 만들자면 수십 조의 투자와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그리고, 살아서 변해가므로 계속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프라를 이용하는 제품의 원가는 높아집니다.
아무도 인프라를 이용하려 하지 않고 직접 만들려고 하겟지요.

오랜 시간 동안 문화화 되는 것은 타인의 통제를 통해 만들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 분야든 소프트웨어 분야든 사람의 경험은 서로 다르다는 인식에서 부터 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주장과 의견을 자유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작은 기술 경험이 뒤따르는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팁이 되는지를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경험들을 기록으로 남겨서 개방하고 서로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 A to Z를 할 게 아니라면 기회는 시너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성급한 일반화만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경험은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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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하는 문화”에 대한 4개의 댓글

  1. hyosuk
    2014년 4월 24일

    예전에는 운영효율이 중시되던 시절이라 개개인의 생각보다는 탑다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았죠.
    세상은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변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 젖어가는 저희가 되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 subokim
      2014년 4월 24일

      우리 사회가 너무 바빠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장기적인 호흡은 없고 대부분 1년 내에 실적을 내도록 회사가 운영되다보니 그렇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2. Seonah Lee (@saleesa)
    2014년 4월 3일

    동서양의 top down, bottom up approach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댓글 남김니다. 애플과 삼성의 경우를 보면, 누가 탑 다운이고, 누가 바텀 업 일까요? 저는 애플이 탑 다움의 방식을 취하고 있고, 삼성이 바텀 업 방식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양 사람들이 사고를 할 때에 탑 다운 방식을, 한국 사람이 바텀 업 방식을 많이 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 subokim
      2014년 4월 3일

      글쎄요. 관점에 따라 그럴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요즘은 서로 반대로 접근을 많이 하니까요.
      이미 돈 잘벌고 있고 성공공식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이런 문제들로부터 벗어나있죠.

      하지만, 여전히 SI 세상은 탑다운이고 꽤 많은 회사들도 탑다운이고 그렇네요.
      어디를 비난하려고 한 건 아닙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좀 더 다양하고 많은 목소리를 내었으면 좋겠네요.
      하찮은 경험이라도요. 대부분 ‘나는 하찮은 사람이라…’ 이런 분위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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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2014년 4월 3일에 님이 개발자의 삶에 게시하였으며 , , 태그가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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