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중심에서

기술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때 가장 가치가 크다.

한국 IT 산업환경과 고용환경의 변화

IT산업에 대한 다소 거창한 분석글입니다.
작년에 관련 보고서로 제출했던 글인데 ‘이런 것에 관심 가지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따로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도움 될만한 분들이 있을 듯 싶어 다시 꺼내어 보았습니다.

01. IT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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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IT, ICT 를 분리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론적으로 보면 IT와 ICT가 다릅니다. 하지만, 그걸 다르게 바라보고 정책을 수립하면 망합니다. 이제 IT는 통신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고 그렇게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이제는 IT산업을 ‘컴퓨터를 사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산업’이라고 정의해야 합니다. 이미 부가가치가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철강이나 화학처럼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인프라 산업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관점에서 통계지표와 정책들이 수립되어야 IT 산업경제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02. 세계 컴퓨팅 환경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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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컴퓨팅 환경은 ENIAC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73년 되었습니다. 개방형 OS Unix 가 상용화된 지 33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즉,  세계 IT 환경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진국 따라하기가 안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사업보다 적극적인 실험정신이 더 중요합니다.

03. 한국 IT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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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의 본격적인 발달은 통신산업과 결합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천리안부터 본다면 겨우 30년의 역사를 가진 셈입니다. 그리고 빠른 변화는 삐거덕 거리는 소리를 만듭니다.

지금쯤이면 국가적으로도 뒤를 돌아보며 시사점을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사점이 얻지 못하면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04. IT기술의 기반 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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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은 네이버, 다음과 같은 “인터넷 산업”과 금융전산, 제조전산과 같은 “인프라 산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두 개의 산업을 혼동합니다.

“인프라 산업”으로서의 IT는 “인터넷 산업”과 다르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똑같은 웹기술이라도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화학공장에서의 IT기술은 네이버의 인터넷 기술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기술의 조달과 관리, 발전, 융합이 다루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05. 소프트웨어 산업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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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술로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기 때문에, IT기술은 적용되는 형태에 따라 별도의 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I산업을 키우면 부가가치가 낮습니다. 기술 패키징이 힘들어 인력조달 형태의 사업은 가능해도 제품 판매 형태의 사업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즉, 대량판매를 통한 수익모델을 구현하기 힘듭니다.

06. 하드웨어 산업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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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복잡한 기술개발과정과 첨단 기술을 사용하지만,  주문 후 이틀이면 새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조금 더 걸리지만) 이것은 제조에서 부품과 공정을 단순화시키고, 복잡한 유통업무를 단순화 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즉, 복잡한 과정을 패키징한 후 제품 생산의 인프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첨단 자동차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도화된 IT 산업이란 이런 산업과 닮아 있습니다. 복잡화된 생산과정이 인프라화 될수록 IT를 이용해  생산되는 부가가치는 높아집니다.

07. 하드웨어 산업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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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서 하드웨어 산업은 제조업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하드웨어 기술은 최첨단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쟁력이 낮아 수출에 기여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산업환경이 개발자가 기술을 재창조,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이 원가경쟁을 하면서 매입가격을 낮춥니다. 그리고,  기술유출방지를 위해 하청업체 판로를 제합니다. 즉, 중소기업의 대기업 계열화, 하청화가 진행되면서 산업이 자생력을 상실해 버리게 됩니다.즉, 국가가 아무리 좋은 투자를 해도 이런 환경에서는 산업 전체의 혁신능력이 떨어져 버립니다.

08. 한국 IT산업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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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하드웨어는 하청구조로 독자생존이 어렵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상품화되기 어려워 소량의 기술인력 수출만 가능합니다. (유일하게 게임만 선전 중) 최근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해외 수출의 인프라는 매우 열악합니다.

쉽게 말해 한국의 IT산업은 국내 전산화 수요를 담당하는 수준에 정체되어 있습니다. 즉 국가 밖에서 돈을 벌어오지 못하고, 오른쪽 호주머니의 돈을 왼쪽으로 옮기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전산화 기반의 자동화는 고용을 줄이는 효과를 만듭니다.

09. 왜 아웃소싱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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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은 IT산업을 “자본제약형 사업”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즉, 고부가가치의 설비를 만들어서 낮은 가격에 오래 파는 사업으로 이해를 합니다. 그래서,  초기에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를 낮추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사업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인적 제약형 사업”에도 위와 같은 아웃소싱을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인적 제약형 사업은 서비스 산업입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비용 인건비 구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 관리에 실패하면서 기술 조달을 아웃소싱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은 이런 인식 차이에 의해 왜곡되기 시작합니다.

10. IT 아웃소싱 발생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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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는 아웃소싱이 쉬운 편입니다. 무형의 기술이기 때문에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웃소싱을 하다보면 핵심역량까지 아웃소싱 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프라 산업”의 경우 경계가 더욱 모호합니다. IT기술이 핵심역량인데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막대한 돈을 붓고는 하청업체에 끌려 다닙니다. 그래서 사업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본업과 IT의 시너지를 못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웃소싱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인이 아닌 기업을 위해 불철주야 고민할 사람은 없습니다.

11. IT 아웃소싱 시장과 제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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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적인 시장의 변화입니다. 2010년 정부가 사업기준을 폐지했지만, 이것이 아직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가기준 폐지만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2. IT 아웃소싱 하청 구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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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사회적 하청구조는 전문역량을 조달한다기 보다, 위험을 외주화 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SI 빅3 업체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위치를 중견기업이 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견기업은 더 많은 위험을 외주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의 경험사례가 있기 때문에 좋은 SI 현장이 있다는 것은 저도 공감합니다.

13. 주류 유입 종사자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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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들어서 스마트폰 열풍으로 IT 종사자들의 유입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IT는 여전히 3D 업종으로 취급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산 전공자들이 회계사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비전공자들의 유입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생계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 가치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즉, SI 중심의 낙수효과 정책으로는 IT 산업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14. 소프트웨어 노임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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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책정한 노임단가는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갑을병정으로 내려가면서 발주가의 50% 에서 일하는 사람도 만났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평균 30% 정도로 낮아진다고 합니다.

15. IT 분업화 및 하청구조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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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은 대형일수록 어렵습니다. 분업화로 인해 소통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수백년간 이어온 전통업무를 전산화할 때는, 또 그것을 반복해서 프로젝트로 수행하는 대형 SI 업체의 경우라면 “분업화”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마케팅을 실험해 보아야 하는 유통업체라면 이런 “분업화”는 좋지 않습니다. 소통의 오류로 기획의도와 맥락이 끊어져서 전달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16. IT 종사자는 몇 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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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업종분류 기준과 산업분류 기준을 두 가지 갖고 있습니다. 이 두 개는 매핑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자동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는 어디에 집계되는 것일까요? 자동차 산업쪽으로 집계됩니다.(틀릴 수도 …)

일반적으로 “인프라 산업”으로서의 IT는 제대로 추적 관리된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관련 종사자를 집계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SW산업 기준으로는 약 7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17. IT 시장의 새로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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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하고 복잡해지면서 IT 제품시장이 단품구매에서 서비스를 구매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IT 제품의 생산 방법도 바뀌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시스템 변경 비용이 발생될 수 밖에 없어서 기술 인력을 아웃소싱하기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18. 기존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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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GM이 똑같이 전원장치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테슬라는 “통신을 이용한 SW 패치”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반면 GM은 공장을 통해 리콜차량을 처리했습니다. 천문학적으로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빠른 IT응대팀”과 “능동적 제품개발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즉, 점점 더 “기술인력의 아웃소싱”은 줄어들고 “전문성 및 제품의 구매 필요성” 높아지는 방향으로 환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19. 왜 IT 종사자들은 단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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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SI현장을 개선하려고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IT 직종은 이직이 자유롭습니다. 열악한 환경이더라도 갈 곳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SI 사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투쟁이나 단합을 통해 원하는 걸 쟁취하기 보다 그냥 새로운 직장을 찾아 떠납니다. 이것은 업종과 환경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처럼 그 회사를 떠나면 생존이 막막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 행동의 동기가 낮은 편입니다.

20. IT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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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기업을 창업하면, SI  한 번 하지 않고 기업을 키우기 쉽지 않습니다.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포함하면 성공까지 3~5년 정도 걸립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3차 이상 자금조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굶으면서 그 기간을 버티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 기간 중에 “SI 업체”로 눌러 앉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 기업은 상관 없겠지만, 산업 경쟁력 관점에서 보면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21. IT 종사자들의 종류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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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와 PM, 디자이너, QA, 시스템관리자의 관계를 풍자한 해외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이 시사하는 바는 이 사람들 모두가 “IT 종사자” 이자 “IT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해는 개발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을 모두 함께 길러내야 IT산업이 발전한다는 뜻입니다. 최근에 일어난 SW개발자 열풍은 사실 대단히 감사한 변화입니다. 하지만, 그 열풍에서 소외되어 있는 다른 “IT 종사자”들도 함께 주목 받아야 산업이 발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정부활동들을 보자면, 정말 IT산업에 관심이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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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이(가) IT 산업이야기에 2016년 7월 1일에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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