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부,멍게,똑부,똑게 : 특징과 궁합

혹시 이 말을 들어본적이 있으신가요?

삼성에서 만들어낸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유래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의미는 확실한데,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빗대어 분류한 겁니다.
유형별로 특징을 적어보겠습니다.

출처 : 코리아데일리
출처 : 코리아데일리

01. 멍부 :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

뭘하는지 모르겠는데 엄청 바쁘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함께 일해보면 압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뭔가를 말해도 못알아 듣습니다.
대화가 안됩니다.

뭔가 자기 생각이 있는데, 업무목표나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지식한 분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분들은 일을 클리어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마무리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바쁜 척 해야하기 때문에 일을 줄이지 않습니다.
일이 끝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일이 많아집니다.
계속 많아지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고 바쁩니다.

부하직원이라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보기라도 좋습니다.
하지만 상사로 있다면 끔찍하네요.
고생만 하염없이 하게 되고, 아무런 보상도 얻지 못합니다.
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논공행상을 할 수 없거든요.

함께 일해보니, 하염없이 함께 망가집니다.
건강도 나빠지고 멘탈도 무너집니다.
이런 분들과 일하는 건 생존의 문제입니다.

만일 그런 분들과 일을 하고 있다면, 부서를 옮기거나 이직하길 권합니다.

02. 멍게 :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

“멍부”보다는 낫습니다.
사고는 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일이 클리어 되지 않는데, 맡은 일이 작다면, 간혹 클리어 되기라도 합니다.
그거라도 잘해 준다면 더욱 좋습니다.

부하직원으로 선택해야 한다면, 멍부보다 멍게가 낫습니다.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사고도 많지 않아 커버도 가능하거든요.

윗사람이 “멍게”라면 좀 편합니다.
보통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뭔가 열심히 하는 듯 하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게으르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하면 따라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간혹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똑부 :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아랫사람이 이렇다면 회사일이 무척 편합니다.
능력있는 부하를 갖는 건 진짜 큰 복입니다.

물론 잘 관리 해줘야 합니다.
똑똑하기 때문에, 술사주는 걸로는 안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제대로 된 “동기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윗사람이 이렇다면, 아랫사람은 매우 힘듭니다.
똑똑해서 따라가기 힘든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면, 더욱 따라가기 힘듭니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이 시킨 일 하다가 번아웃 되고 맙니다.
지시 하나를 행동으로 옮겨, 결과를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똑부들은 자기 기준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 직원이라면 거의 100% 일이 밀리거나, 번아웃 되고 맙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부하라도, 그런 상사를 쫒아가는건 아주 힘듭니다.
절대시간을 줄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4. 똑게 :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아랫사람이 이렇다면, 매우 얄밉습니다.
일 안하고 뺀질거리거든요.
뭐라고 지적하면 요리조리 잘 피하죠.

맡은 일을 일찍 끝내고 논다면 다행이입니다.
그러나 좋은 머리를, 일을 안하는 데 쓴다면 함께 일하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누군가 그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윗사람이 똑게라면 진짜 편합니다.
일을 스마트하게 시킬 뿐 아니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기도 하거든요.

일의 흐름을 볼 줄 알아서,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줍니다.


당신은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요?

개인적으로 겪어본 최악은, “멍부인데 똑부처럼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수습되지 않는 일들이 급격하게 늘고, 주변 사람들이 죽어나갑니다.

멍부들의 특징은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똑부들의 특징은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똑게들은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멍게들은 “내 일만 열심히 하자.”고 생각합니다.

뭐, 사람 사는 모습을 개인의 잣대로 판단할 순 없습니다.
자기가 책임지고 사는거죠.
다만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똑게도 싫고, 똑부도 싫네요.

끝.

멍부,멍게,똑부,똑게 : 특징과 궁합”에 대한 답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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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이직했는데 조직 적응이 너무 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역시나 이 조직의 수장은 ‘똑부인척 하는 멍부’인거 같아요. 가장 위험한 멍부 유명인거 같네요… 특히나 이 분은 분노조절도 안되어서 작은 일도 크게 화를 내서 업무 비효율화를 만드시는 분이예요…
    혹시나 저와 같은 고민으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최대한 그 조직을 빠져나오시는 걸 권장 드립니다.

    1. 소중한 경험 공유 감사드립니다.
      이 글까지 오신 분들께 큰 도움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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